I. 머리말: 앎의 양식으로서의 철학과 과학
1) 생각하는 동작behavior으로서의 행동action 모든 동물의 삶의 대부분을 ‘동작’이라는 개념으로 서술할 수 있다면, 인간의 대부분의
동작은 ‘행동’이라는 개념으로 이름질 수 있다. 행동은 의식적 동작이며, 인간에게만 행동
이라는 말이 적용된다. 인간만이 생각하는 동물이기 때문이다.
2) 신념belief와 앎knowledge 모든 행동에는 그것의 자연적, 문화적 환경의 현상들 간 구별과 그러한 것들의 작동
원리에 대한 여러 가지 신념들이 전제되어 있으며, 한 의식 주체와 그 대상 간의 인식관계
로서의 그러한 신념과 참된 신념으로서의 앎을 구별할 필요가 있다. 모든 앎은 신념이지
만 모든 신념이 앎은 아니다. 전자가 객관적 근거에 뒷받침된 참된 신념을 지칭하는데
반해서 후자는 뒷받침되지 못한 그저 주관적인 의식내용을 지칭할 뿐이다. 앎은 뒷받침된
신념이며, 어떤 대상을 전재하지 않는 신념이 논리적으로 불가능한 만큼, 앎은 반드시
무엇인가에 대한 앎이다. 신념과 그 대상과의 일치된 인식관계를 진리라고 부른다. 이러한
사실은 인식에는 여러 가지 서로 다른 양식이 있음을 함축한다.
의식이 어느 정도 진화되면서부터 인간은 다양한 방식으로 세계를 인식, 즉 설명해왔다.
그 유형은 대체로 물활론적, 기계적, 철학적 인식으로 구별할 수 있고, 그러한 인식
체계들은 각기 종교, 철학, 과학이라는 세계·자연·우주에 대한 각기 서로 다른 설명적 인식
양식으로서의 독자적 학문으로 성립되어 왔었다. 이런 인식론적 싸움에서 17세기 이후
줄곧 과학은 종교와 철학을 위협해왔으며, 그 연장선상에서 과학기술은 21세기 오늘날
삼성전자의 놀라운 기술적, 경쟁적 성장이나 사기극이 된 황우석 교수의 생명공학만으로도
알 수 있듯이 문명의 축복인 동시에 저주가 될 수 있다는 위협으로 나타나게 되었다.
오늘날 철학은 인식론적 또는 실천적 차원에서 과학의 맹렬한 도전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철학과 과학의 관계 문제는 1) 인식론적 차원에서 두 가지 양식의 차이와 우월성을 검토하는 문제로, 2) 정치·윤리·실천적 차원에서 과학문명이 내포한 위기 극복의 문제로 바뀐다.
II. 인식 양식으로서의 철학과 과학
a) 어원적 측면에서 철학과 과학의 동일한 의미 철학과 과학은 어원적, 권위적 두 가지 점에서 동일하다. 첫째, 어원적으로 그것들은 각기
그리스어와 라틴어에 뿌리를 둔 ‘지혜의 사람’을 뜻하는 philosophy라는 낱말과 ‘지식’을
뜻하는 science라는 낱말로서 다같이 앎, 즉 참된 신념임을 자처한다. 이런 점에서
소크라 테스와 플라톤과 같은 본질주의자들은 프로타고라스나 제논과 같은 상대주의적
소피스트들과 싸웠다. 둘째, 권위적으로 philosophy와 science라는 신념은 각기 그
스스로가 한편으로는 신화나 종교적 신념보다, 다른 한편으로는 철학적 신념보다 상대적
으로 우월하다는, 다시 말해 높은 권위를 주장한다는 점에서 동일하다. 보편적이고 본질적이며 참된 신념을 감성이나 계시가 아니라 그 자체적으로 투명한 이성의
직관에 근거를 두어야 한다는 철학은 상상이나, 계시나 감각적 경험에 의존하는 신화적,
종교적, 전통적 및 권위적 신념을 참된 신념으로서의 앎의 영역에서 제외했다. 새로 개발된
인식양식으로서의 과학은 공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경험과 선험적으로 분명한 논리에
뒷받침 되지 않고 그 자체의 내용이 불투명한 이성의 직관에 의존하는 철학이 관념적
신념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세계에 대한 참된 신념체계, 즉 인식 양식이 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철학과 과학 간의 위와 같은 논쟁은 베이컨 이후 과학이라는 이름의 특정한 인식양식이 철학에서 분열되어 새로운 학문이 정리되기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고 존재할 수도 없었다. 그 이전에는 뉴턴이 자신의 물리학을 ‘자연철학’이라 불렀던 것으로 알 수 있듯이
이성에 근거한 모든 근본적이고 거시적인 인식체계는 ‘철학’의 범주에 속해 있었다. 고대
그리스에서 자연과학과 정신과학, 물리학과 화학, 심리학과 생물학, 사회학과 인문학도
통틀어 철학으로 불리었다. 그러나 베이컨 이후 철학에서 분화한 수많은 과학들이 자신들을 잉태하고 낳아주었던 철학에 도전장을 던지고 그것의 참된 인식양식으로서의 권리를
부정하여 오늘날에는 한편에서 ‘철학의 종말’까지를 말하기에 이르렀다. 그렇다면 오늘날
도대체 철학과 과학은 각기 어떻게 구별될 수 있으며. 어느 쪽이 옳은가? b) 철학과 과학의 전통적 구별 대상의 관점: 초월적/현상적, 총체적/부분적 지향의 관점: 전일적/환원적. 근원적/효용적 방법의 관점: 사념적/실증적, 추상적/구체적 지의 한계: 비실증성/탈의미성 분리와 통합: 과학의 철학화와 철학의 과학화 --Thomas Kuhn와 Edward O. Wilson 통합과 결합: 고유영역과 공통의 영역, --Heidegger/Derrida와 Wittgenstein/Carnap 및 Plato/Hegel과 Aristoteles/Marx/Foucault, 진리와 철학적 해명//해명이 필요한 진리와 설명이 필요한 해명 III. 문명의 실천도구로서의 철학과 과학 a) 과학의 실용성 b) 과학의 유해성-생태계/환경파괴, 기존가치와 의미의 증말/사막/황폐화==합리성의
비합리성 c) 인간의 윤리적 책임, 실존적 고독과 철학 -Jacques Monod/ E. O. Wilson d) 서양의 합리적 세계관에서 동양의 미학적 세계관으로의 전환?
(I) Science's Challenge a) Copernicus, Galileo, Newton, Einstein " b) Jacques Monod, Chance and Necessity(1970) “The ancient covenant is in pieces man knows at last that he is alone in the universe's unfeeling immensity, out of which he emerged only by chance. His destiny is nowhere spelled out, nor is his duty. The kingdom above or the darkness below: it is for him to choose.”(180) c) Paul Davies, God & the New Physics(1983) “I began by making the claim that science offers a surer path than religion in the search of God. It is my deep conviction that only by understanding the world in all its many aspects---reductionist and holist, mathematical and poetical, through forces, fields, and particles as well as through good and evil---that we will come to understand ourselves and the meaning behind this universe, our home.”(229) d) Edward O. Wilson, Consilience(1998) “According to Alexander Rosenberg"philosophy addresses just two issues: the questions that sciences-physical. Biological and social cannot answer, and the reasons for that incapacity. Now of course there may not be any questions that the sciences cannot answer eventually, in the long run, when all the facts are in, but certainly there are questions that sciences cannot answer yet. However it neglects the obvious fact that scientists are equally qualified to judge what remains to be discovered, and why. There has never been a better time for collaboration between scientists and philosophers, especially where they meet in the borderlands between biology, the social sciences, and the humanities We are approaching a new age of synthesis, when the testing of consilience is the greatest of all challenges. Philosophy, the contemplation of the unknown, is a shrinking dominion. We have the common goal of turning as much philosophy as possible into science.”(12)
(II) philosophy's response a) Blaise Pascal “Thinking reed”, “God of Abraham, not of philosophers” b) Friedrich Nietzche, The Will to Power(?) "To see science through the lens of art and art through the lens of life c) Thomas Kuhn, The Structure of Scientific Revolutions (1962) Paradigms are constitutive of science,.. and they are constitutive of nature as well”(p.110) d) Gregory Bateson, Mind and Nature(1979) “Science never proves anything”(p.27) e) Fritjof Capra, The Web of Life(1996)
(I) Science's Challenge a) Copernicus, Galileo, Newton, Einstein " b) Jacques Monod, Chance and Necessity(1970) “The ancient covenant is in pieces man knows at last that he is alone in the universe's unfeeling immensity, out of which he emerged only by chance. His destiny is nowhere spelled out, nor is his duty. The kingdom above or the darkness below: it is for him to choose.”(180) c) Paul Davies, God & the New Physics(1983) “I began by making the claim that science offers a surer path than religion in the search of God. It is my deep conviction that only by understanding the world in all its many aspects---reductionist and holist, mathematical and poetical, through forces, fields, and particles as well as through good and evil---that we will come to understand ourselves and the meaning behind this universe, our home.”(229) d) Edward O. Wilson, Consilience(1998) “According to Alexander Rosenberg"philosophy addresses just two issues: the questions that sciences-physical. Biological and social cannot answer, and the reasons for that incapacity. Now of course there may not be any questions that the sciences cannot answer eventually, in the long run, when all the facts are in, but certainly there are questions that sciences cannot answer yet. However it neglects the obvious fact that scientists are equally qualified to judge what remains to be discovered, and why. There has never been a better time for collaboration between scientists and philosophers, especially where they meet in the borderlands between biology, the social sciences, and the humanities We are approaching a new age of synthesis, when the testing of consilience is the greatest of all challenges. Philosophy, the contemplation of the unknown, is a shrinking dominion. We have the common goal of turning as much philosophy as possible into science.”(12)
(II) philosophy's response a) Blaise Pascal “Thinking reed”, “God of Abraham, not of philosophers” b) Friedrich Nietzche, The Will to Power(?) "To see science through the lens of art and art through the lens of life c) Thomas Kuhn, The Structure of Scientific Revolutions (1962) Paradigms are constitutive of science,.. and they are constitutive of nature as well”(p.110) d) Gregory Bateson, Mind and Nature(1979) “Science never proves anything”(p.27) e) Fritjof Capra, The Web of Life(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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